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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동국학원 이사회에서 9월 1일자로 임기 3년의 동국대학교 일산 불교종합병원장에 내정된 하권익(前 삼성서울병원장) 성균관대 의학과 교수는 “불교의 동체대비 정신과 포용력을 바탕으로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병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립경찰병원 진료부장과 삼성서울병원장 등을 역임한 하 교수는 국내 스포츠 의학 분야의 대가. 특히 4년간 삼성서울병원장을 맡으면서 특유의 친화력으로 새로운 병원 문화 창출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환자들에게 만족을 넘어 감동을 주는 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도 사람이 중요하고 둘째도 사람, 셋째도 사람이다”는 하 교수는 “먼저 병원은 치료만 해 주는 곳이라는 권위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인간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고 운영 방침을 밝혔다. 또 환자를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유대감을 쌓아 가는 것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3년 정도 남은 정년을 삼성서울병원에서 마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여러 번 고사했지만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어머니와의 인연 때문에 불교병원장을 맡게 됐다”며 “1600년 한국불교 역사상 최초의 불교종합병원인 이 곳에서 의사로서의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고 싶다”고 말했다.
동국대 일산 불교종합병원은 1998년 착공돼 현재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1천 개의 병상(양방 800, 한방 200)을 갖춘 강북지역 최대병원으로 오는 12월 개원할 예정이다.
권형진 기자
jinny@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