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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설립된 웹데이터 뱅크는 일본지사를 비롯해 현재 직원만도 70명이 넘는 인터넷 관련 종합 서비스 회사로 벤처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웹데이터 뱅크 조재환 이사는 회사를 불교의 현대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하는 불자기업이라고 소개한다. 그 이유는 자신을 포함한 임원 및 전 직원들이 인터넷을 통한 불교의 세계화에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육바라밀 정신이 자신이 가진 경영철학 가운데 하나라고 말할 정도다.
조 이사는 웹데이터 뱅크에서 CMO로 활동하고 있다.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CMO는 Chief Marketing Organizer의 준말로 기업에서 마케이팅과 인력관리를 담당하는 임원을 말한다. 직원들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기에 그의 이같은 경영철학을 직원들이 충분히 알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어린시절 처음으로 어머니 손을 잡고 절을 찾을 때 일주문에서 대웅전까지 걸어 들어가면서 받은 사찰의 첫 느낌을 잊지 못한다는 조 이사는 평소 부모를 포함해 전 가족이 서울 우이동 도선사에 나가는 독실한 불자다. 지금은 전국에 있는 사찰을 순례하며 불교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문화재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매주 절을 찾지만 법회에 동참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틈만나면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해 여러 큰 스님의 말씀을 접하는 등 사이버 신행도 열심이다.
불교가 ‘우리의 것’이라고 느낄 때마다 불교가 좋다고 말하는 조 이사는 “최근 중앙일보에 연재됐던 <성철스님 시봉이야기>를 읽고 큰스님의 출가에서 열반까지의 각종 일화를 통해 큰스님을 다시 만날 수 있어 좋았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김두식 기자
doobi@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