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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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를 달리는 불자CEO-김근태 디지토닷컴 대표
인스턴트 메신저와 커뮤니티, 무선 단문 메시지 서비스 등 다양한 기업-개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디지토닷컴.

1996년 디지토닷컴을 창립해 이끌고 있는 김근태 대표이사(40)가 맺은 불교와의 인연은 독특하다. 일본으로 징용당해 탄광에서 압사한 할아버지의 유품이 일본 사찰을 통해 한국 사찰로 온 후 절에 다니게 된 것. 지금은 시간에 쫓겨 불서읽기로 목마름을 달래고 있다.

“PC통신이 주류를 이루던 당시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개척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아서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서 불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통해 교리를 배우고 참선으로 마음을 다스리니 여유로운 마음이 생겼지요. 불서를 가까이 두고 부처님 말씀을 새기면 마음 속에 부처님이 계십니다.”

지난 여름 직원이 선물해준 ‘반야심경에서 찾아낸 108가지 성공비법’은 감명깊게 읽은 책 중의 하나.
멸사봉공(滅私奉公)의 가르침이 생활신조라는 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법구경>에서 나온다.

“법구경 진구품에 不誦爲言垢 不勤爲家垢 不嚴爲色垢 放逸爲事垢(불송위언구 불근위가구 불엄위색구 방일위사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글을 읽지 않는 것은 입의 허물이요, 부지런하지 않는 것은 집의 허물이요, 장엄하지 않는 것은 얼굴의 허물이요, 방일한 것은 일의 허물이다’ 라는 뜻이지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에 앞서 가기 위해서는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첨단 감각을 익혀야 합니다.”

어떤 틀이나 고정된 의미가 없고, 이 세상의 ‘진리’ 자체이며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그 모든 과정이기에, 내 안 부처님과의 만남을 통해 내가 가야 할 길과 내가 행해야 할 일을 배워 나갈 수 있기에 불교에 심취한다는 김 대표.

김근태 대표이사는 올해에는 만화, 게임, 영화 등 유료 컨텐츠 제공 및 쇼핑몰 등 신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벨소리 다운로드 및 유무선 통합, 컬러링서비스, 등을 비롯한 모바일 사업과 버츄얼 주소사업(이메일 및 가상전화번호)에도 새로 진출키로 하고 마케팅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강지연 기자
jygang@buddhapia.com
200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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