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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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를 달리는 불자CEO-최종욱 마크애니 대표
“직원들에게 늘 과욕하지 말고, 과신하지 말자는 얘기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욕심부리지 않는 겸손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열심히 정열적으로 살지만 늘 죽음을 앞에 둔 심정으로 고요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적멸의 가르침을 경영철학 속에 녹여 디지털 문서 보안 전문 벤처기업 마크애니를 운영하고 있는 최종욱 대표(50)는 상명대학교 정보통신학부 교수다. 3년전 마크애니라는 벤처기업을 창립하고 지금은 워터마킹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보안 업계를 주름잡고 있다.

마크애니의 주력상품은 중요문서 및 정보 유출 방지 솔루션, 디지털 문서 위변조 방지 솔루션, 전자 정부 보안 솔루션,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 관리, 워터마킹 제품군 등이다. 1999년 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신기술 지정을 받은 이래 과학기술부의 국산 신기술[KT] 마크 획득, STEP2000 인증, 과학기술부의 장영실상 수상,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 STEP2001 인증, 정보통신부 Good Software 품질인증 등을 획득,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 대표가 자신의 종교를 불교로 선택한 것은 누이의 영향이 컸다. 경남 내원사, 충남 보덕사 주지를 거친 자광스님이 바로 둘째 누이. 막내누이도 수행의 길을 걷다가 입적했다.

“1973년 영천 은해사 백흥암에서 둘째 누님 자광스님과 현재 대구 부인사에 계신 성타스님, 울산 운문사에 계시는 스님 세분이 기도에 들어가셨습니다. 그 때 우연히 함께 21일간 하루 3천배 기도를 하게된 것이 불교와 절절한 인연의 시작입니다.”

청년시절엔 부산 내원사를 비롯 여러 절을 자주 찾아갔으나 요즘은 회사일이 바빠 절에 갈 틈이 없다. 다만 항상 마음 속에 부처님의 말씀을 새기면서 생활하고 있을 뿐이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 바쁜 일상에 지쳐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들 때, 부처님의 가르침이 가슴에 와닿는다는 최종욱 대표. 군대에서 읽은 <불교성전>을 가슴에 새기며 IT업계를 뛰고 있다.

강지연 기자
jygang@buddhapia.com
200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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