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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비유경 제4권>에 보면 “코끼리, 말, 수레, 산호, 가패, 해, 달 등은 그 나라에서 좋아하고 기뻐하는 길상의 서응(瑞應)으로서 그것을 보면 한량없이 좋다”고 나와있다.
이렇게 불교 문화중에 귀중한 가치로 여겨져온 길상도만을 10년동안 여여하게 화폭에 담아온 지형스님(서울 압구정동 소림정사 주지)의 필력과 화력을 한군데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길상도의 대가 지형스님의 ‘대길상도전’이 5월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잠실 호텔롯데월드 3층 특설대법회장 전시관에서 대규모로 열린다.
7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100마리 말이 달리는 모습을 화폭에 담은‘대용마도(大龍馬圖)’를 비롯해, 힘차게 도약하는 말의 기상을 표현한 ‘만마장성도(萬馬長城圖)’, 중생의 성불을 상징하는 ‘금용등천도(金龍登天圖)’,민족의 웅비와 통일을 염원한 ‘천군만마도(千軍萬馬圖)’ 등 200여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지형 스님은 말(馬) 그림 이외에도 힘찬 비상을 상징하는‘독수리’와 무병장수를 염원하는‘도화도(桃花圖)’등도 선보여 작품 영역이 다양하고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술평론가 윤범모씨는“스님의 그림은 먹의 선이 살아있어 일필휘지(一筆揮之)의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생동감이 넘친다”고 평한다.
지형스님은 “먹은 화면에서 농담을 표현해내기에 더 없이 좋은 재료며, 금분은 생생한 붓의 필력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어 내 그림에는 먹과 금을 주로 사용한다”며 “힘차게 달리는 말 특유의 강한 생명력이 갖가지 번뇌에 싸여 고통받는 중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길 발원하고자 말을 소재로 한 그림을 주로 그려왔다.”고 작품세계를 설명한다.
한편 지형스님은 임오년 말의 해를 맞아 2월에는 인사동 경인미술관의 특별초청으로 ‘길상의 아름다움, 천마도 특별전’을 열었다.(02)511-6210
사진위 - 동서남북과 중앙의 다섯 방향 즉 온 우주를 향해 달리는 말을 표현한‘우주의 탄생’
사진아래 - 무병장수와 영원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도화도(桃花圖)’
김주일 기자
jikim@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