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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부터 인사동 모로갤러리에서 제1회 개인전을 열고 있는 최위숙씨. 자신의 그림은 자신의 종교라는 것을 강조한다. 용암사에 다니며 신심을 다져온 최씨에게 그림은 기도의 또다른 모습이다.
"부처님을 화폭에 옮기다보면 다른 소재를 담는 것과는 다르게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연꽃 역시 부처님을 대표하는 꽃인만큼 한잎한잎 정성을 들이지요."
한지에 분채(흙가루로 만든 동양화 물감)를 이용해 제작한 불심 연작시리즈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종교적인 소재를 화사한 색깔과 미려한 감각으로 극복해내고 있다.
한국 미술제 대상에 입선한 작품도 역시 불심시리즈의 하나.
전시회 다른 한쪽은 연밭이다. 최씨의 테마 중 하나인 '연'을 담은 작품이 벽면을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사찰에 다니면서 해온 신행생활이 곧 제 생활이고 마음이고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것이 '불심'이라는 테마로 작품을 하게 된 동기입니다. 테마가 정해지고부터는 오로지 '불심'과 관련된 그림만을 그리고 있습니다."
최위숙씨는 요꼬하마에서 열린 일본현전 입선, 국제 문화미술대전 입선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우즈벡 대통령 초대전, 울란바트르전, 델리전, 터키전, 한ㆍ호주전 등 해외전시에 작품을 걸기도 했다. '의식과 체험전' '아라비아전' '부채그림전' '먹 그리고 색전' 등 다양한 전시경험을 거친 최씨에게 이번 전시회는 첫 개인전이다.
"제 작품에 더이상 다른 주제는 없습니다. 오로지 '불심', 이것이 제가 추구해나갈 제 작품세계인 것입니다."
앞으로도 '불심'을 테마로 작품활동을 하겠다는 최씨의 말 한구석에는 그만의 구도열이 배어나온다.
모로갤러리(02) 739-1666
강지연 기자
jygang@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