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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동화사 주지에 당선됐는데 소감은.
"여법한 절차에 따라 선거가 진행돼 무었보다 보람있게 생각한다. 이번 동화사 선거가 각 교구본사들의 관심과 지역의 관심도 컸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큰 부담을 느낀다. 선거에 참여하면서 문중안의 문도간 갈등을 화합으로 풀어가야 겠다는 다짐을 많이 했다. 앞으로 화합에 중점을 두고 계층간 지역간 문도간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
-동화사의 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할 사안은.
"동화사의 가장 취약한 부분은 불교강원이다. 시급히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학사를 신축하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동화사 통일대불앞 통일전을 염불원으로 만들어 동화사 금당선원, 파계사 영산율원을 묶어 총림의 사격을 갖추도록 하겠다. 총림의 위상을 갖추고 나면 수행풍토를 조성해 한국불교의 대표적 수행도량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경주하겠다."
-동화사는 전국 교구본사중 도시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다.
"동화사는 전국교구본사중에서 부산 범어사와 함께 광역시를 끼고 있는 사찰이다. 이러한 입지를 활용하여 받는 불교에서 주는 불교가 되도록 동화사가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지역사회 회향을 위한 가장 첫 사업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복지사업이 될 것이다. 복지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불교계의 현안은.
"대구불교계는 계층간의 갈등이 크다. 여기에다 본사와 사원주지연합회 갈등까지 상존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철골로 뼈대만 세운채 10년간 방치돼 그대로 녹이슨 대구불교회관의 모습을 보면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지역에 계시는 원로의장 도원스님과 부의장 원명스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신다. 주지를 맡는 동안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구불교회관은 꼭 건립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불교계가 합심하는 것이다."
-동화사의 경우 98년 종단사태 당시 종단과 정화회의와의 관계에서 아픔을 겪은 대표적인 곳이기도 했다. 사면복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면복권문제는 전 종도들이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생을 함께 살아온 스님들이 일시적인 입장차이로 인해 영원히 배제해 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 가슴아픈 일인 만큼 부처님의 화합사상에 입각하여 문제가 풀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지막으로 문중스님들과 종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문중스님들에게는 본사가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하나로 모아 줄 것을 당부한다. 문도간 화합을 위해서는 재임중 주지 단임제를 제도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역불교가 잘되면 종단과 한국불교가 저절로 잘 된다."
김원우 기자
wwkim@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