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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산중총회에서 동화사 주지로 선출된 지성스님
4월 13일 동화사 산중총회에서 차기 주지에 지성스님(보현사신협 이사장)이 선출됐다. 총유효선거권자 190명중 177명이 투표하여 개표한 이날 선거에서 지성스님은 97표를 얻어, 현 동화사주지 성덕스님 78표에 비해 11표 많은 근소한 차이로 동화사 주지에 당선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스님의 임명장을 받은 뒤 5월 25일부터 새 주지 소임을 맡게되는 지성스님은 주지당선 인사를 통해 "교구발전과 문중화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불교 화합을 통한 발전에도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새주지 지성스님은 1941년 경남 진주에서 출생하여 59년 동화사에서 사미계, 66년 범어사 비구계를 수지했다. 66년 은해사 대교과를 졸업하고, 금당선원에서 5안거를 성만했다. 또 조계종 7, 8, 9, 10 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으며, 83년 은해사 주지를 지냈다. 스님은 현재 칠곡 극락사 주지, 능인학원 이사이며 대구 보현사 신협 이사장이다.

-힘겹게 동화사 주지에 당선됐는데 소감은.

"여법한 절차에 따라 선거가 진행돼 무었보다 보람있게 생각한다. 이번 동화사 선거가 각 교구본사들의 관심과 지역의 관심도 컸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큰 부담을 느낀다. 선거에 참여하면서 문중안의 문도간 갈등을 화합으로 풀어가야 겠다는 다짐을 많이 했다. 앞으로 화합에 중점을 두고 계층간 지역간 문도간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

-동화사의 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할 사안은.

"동화사의 가장 취약한 부분은 불교강원이다. 시급히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학사를 신축하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동화사 통일대불앞 통일전을 염불원으로 만들어 동화사 금당선원, 파계사 영산율원을 묶어 총림의 사격을 갖추도록 하겠다. 총림의 위상을 갖추고 나면 수행풍토를 조성해 한국불교의 대표적 수행도량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경주하겠다."

-동화사는 전국 교구본사중 도시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다.

"동화사는 전국교구본사중에서 부산 범어사와 함께 광역시를 끼고 있는 사찰이다. 이러한 입지를 활용하여 받는 불교에서 주는 불교가 되도록 동화사가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지역사회 회향을 위한 가장 첫 사업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복지사업이 될 것이다. 복지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불교계의 현안은.

"대구불교계는 계층간의 갈등이 크다. 여기에다 본사와 사원주지연합회 갈등까지 상존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은 철골로 뼈대만 세운채 10년간 방치돼 그대로 녹이슨 대구불교회관의 모습을 보면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지역에 계시는 원로의장 도원스님과 부의장 원명스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신다. 주지를 맡는 동안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구불교회관은 꼭 건립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불교계가 합심하는 것이다."

-동화사의 경우 98년 종단사태 당시 종단과 정화회의와의 관계에서 아픔을 겪은 대표적인 곳이기도 했다. 사면복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면복권문제는 전 종도들이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생을 함께 살아온 스님들이 일시적인 입장차이로 인해 영원히 배제해 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 가슴아픈 일인 만큼 부처님의 화합사상에 입각하여 문제가 풀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지막으로 문중스님들과 종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문중스님들에게는 본사가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하나로 모아 줄 것을 당부한다. 문도간 화합을 위해서는 재임중 주지 단임제를 제도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역불교가 잘되면 종단과 한국불교가 저절로 잘 된다."

김원우 기자
wwkim@buddhapia.com
200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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