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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통도사 금강계단앞에 야외법석을 마련, 2002년 한ㆍ일 월드컵 경기 및 제 14회 부산아시안게임 성공기원대법회를 봉행하는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이 밝힌 법회 개최의 의미다.
스님은 “이번 법회가 한국 불교의 중심지인 영남의 울산과 부산에서 개최되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 불교계의 동참과 관심을 유도하는 값진 자리가 될 것”이라는 덧붙였다. 통도사 보살계 수계산림법회 입재와 함께 열려 1만여 대중이 동참할 것으로 보이는 기원법회에서 식전행사로 괘불이운이 재현된다.
스님은 “불교회화 전문 성보박물관이 있는 통도사의 특성을 살려 1천여명이 동참하고 32개국 국기와 번을 앞세워 괘불이운을 재현한다”며 전통사찰인 통도사에서만 볼 수 있는 장엄한 광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근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 경기는 세계인들에게 불교와 우수한 전통문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스님은 기원법회와 아울러 템플스테이 관련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미 전통인쇄문화 체험, 지구촌이 함께 하는 월드컵만다라 그리기 등의 이색적인 프로그램과 자원봉사자 확보 등을 마무리했다.
“민족의 정신적 문화유산의 보고인 전통사찰은 세계속에 한국불교를 제대로 알려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스님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지구촌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로 승화시켜 나가는데 통도사의 모든 사부대중이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천미희 기자
mhcheon@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