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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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을 불교교양대 강의실로 무상제공하는 이유순 보살
“절에 가보면 신도들 절하는 모양이 가지각색입니다. 처음 입문하는 초심자들에게는 사찰예절과 기초교리를 꼭 가르쳐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스님들이 좋은 강의를 해주식는 불자들이 배우고자 하는 열의도 높아 장소제공이 즐겁기만 합니다.”

경북 봉화읍에 ‘예다원’이라는 전통찻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유순 보살(49)은 수요일 저녁에는 손님을 받지 않는다. 예다원이 불교교양대 강의실로 변하기 때문이다. 봉화읍 중심에 있는 찻집을 매주 불자들을 위한 교양대 강의실로 무상 제공하고 있는 이 보살은 전공을 살려 예절과 다도 강의도 직접 하고 있다.

축서사 불교교양대학이 사찰이 마을에서 멀어 오가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상황에서 이 보살의 이같은 장소 제공은 지방에서는 드문 50여명의 불자들을 매주 공부공간으로 모이게 했다.

“ 세상이 펑화로우려면 제대로 아는 불자들이 많아야 된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이유순보살은 매월 축서사에서 열리는 철야정진에도 빠지지 않으며 매주 토요일에는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예절’을 공부하고 있는 ‘늘 공부하는 불자’이다.

10년전부터 전통찻집을 운영해 오면서 봉화차인회도 만들어 ‘다선일미(茶禪一味)’를 전파하고 있으며 거사들의 모임인 봉화불교법우회에도 장소를 제공하는 등 예다원은 봉화에 살고 있는 불자들 누구나 ‘내집’처럼 친근하고 편안한 장소가 됐다.
예다원 (054)673-8011

이경숙 취재1부장
gslee@buddhapia.com
200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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