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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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개금복지관 관장에 취임한 박용하씨
“불교사회복지의 정체성 확립을 앞당기는데 역점을 두고 싶습니다. 동정이나 자선의 복지개념에서 탈피, 더불어 사는 세상을 가꾸기 위해 불교가 해야 하는 역할을 찾아 행하자는 것이죠.”

사회복지법인 불국토가 운영하는 개금복지관 관장직을 맡은 박용하(44.기봉) 불국토 사무국장은 “불국토에서 재가자가 관장을 맡기는 처음이라 부담이 크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94년 불국토가 처음 개금복지관을 위탁받을 당시부터 실무를 담당해온 박국장이 관장직을 맡게 된 것은 전문인 경영체제 도입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이번 결정은 박국장의 불교복지에 대한 애정과 실무 경험을 불교복지 발전에 쏟아 부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불국토 이사스님들의 앞선 판단의 결과다.

20대 초반부터 어린이 포교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박국장이 불교복지에 뜻을 둔 것은 30대로 복지사 자격증 1급을 받고 복지사업을 통한 불교의 세상나들이를 본격 시도했다. 또한 복지법인 불국토 설립, 용호복지관, 금정복지관, 양정청소년수련관 등의 위탁 성사에도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동안 불국토 스님들이 일궈낸 불교복지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박국장은 “개금복지관만의 특수성, 전문성을 확보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설에 수용, 격리하는 문제해결 방식에서 벗어나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영세민 등이 세상 속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복지를 펴보고 싶다”며 “개금복지관에만 국한되지 않고 대한불교사회복지연구원과 연계, 불교복지의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에도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미희 기자
mhcheon@buddhapia.com
200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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