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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동화 ‘보리암 스님’으로 당선된 불자 봉현주씨(48)의 말이다.
봉씨는 10년 전부터 문학을 공부해오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동화에 뛰어들었다. 작가 이상배 선생에게 지도를 받으며 “동화야 말로 자신의 적성에 맞는 문학”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처음 도전한 신춘문예공모에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병든 할아버지를 위해 고사리를 뜯어다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어린 상구와 그 고사리를 팔아주는 보리암 주지스님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는 이 작품은 한마음선원 안양 본원 신도인 봉씨가 대행 큰스님의 법문을 통해 접했던 어느 청년의 이야기를 응용해 동화적으로 옮긴 것이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을 키우는 주부로서 불교동화를 대할 때 마다 무조건 여자를 음녀로 그리거나, 동화속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법문을 하려고 하는 따위의 어색하고 동화적이지 못한 작품들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는 봉씨는 “무궁무진한 불교 소재를 개발해, 소재적으로 풍부하고, 내용적으로도 알찬 동화를 쓰기 위해 더욱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자 기자
ejlee@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