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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 홍보부장 엄범순(41ㆍ경기도 광주 한사랑학교 교사) 씨. 그는 우선 청소년 포교를 책임져야 할 교사 불자들이 불교 공부에 열의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통도사에서 열리는 연합회의 겨울수련회에 보다 많은 교사 불자들이 참여해 마음공부를 할 것을 당부했다.
엄 씨의 당부는, 그가 5일 조계종 포교원 신년하례법회에서 ‘청소년 포교’의 공로패를 받은 점에서도 그렇지만, 지난 10년 동안의 교사 불자들의 모임을 이끌며 남다른 신행활동을 펴 왔다는 점에서 힘을 갖기에 충분하다.
그는 93년 충북 제천에서 장애인 특수학교인 청암학교에 재직하면서 ‘제천교사불자회’를 결성했는가 하면, 96년과 97년에는 조계종 포교원이 직지사에서 개최한 교사 불자 연수에 참여했고, 그 인연으로 지금의 전국교사불자연합회의 전신인 서울ㆍ경인교사불자회 창립 멤버이자, 현재 연합회 홍보부장으로 대외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장애인을 가르치는 특수학교에서 10년간 단주를 차고 교단에 섰는데, 한번은 수학여행 때 반 아이들 모두 단주를 차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청소년 포교를 진지하게 생각했고, 교사 불자들이 학생들에게 불제자다운 말과 행동을 보여주면 청소년 포교는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결론을 얻었지요.”
엄 씨가 지난 10년간 읽은 불서의 수는 헤아리기 어렵다. 불교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불서를 손에 놓은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염불에 적잖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엄 씨는 항상 목탁을 들고 다니며 화암ㆍ영인ㆍ성공스님 등 염불로 유명한 스님들의 염불 테이프를 듣는다. 사찰에 가지 않은 일요일 오전 내내 염불을 한다.
이러한 엄 씨의 신행 태도는 연합회 활동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창립 이후 법회는 물론 수련회와 성지순례 등에 한 차례도 빠지지 않아, 다른 회원의 모범이 되고 있다. 엄 씨는 “교사 불자들은 항상 공부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며 “연합회의 매 행사는 불교 소양을 더 넓힐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어 좋은 교육의 장“이라며, 그 이유를 밝혔다.
엄 씨는 “교사 불자들이 법회를 봉하고 참선을 할 수 있는 공간 가칭 ‘교사불자회관’을 짓는 게 꿈”이라며 “연합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오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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