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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47만여명의 광역시 대전. 이 가운데 불자 인구는 60여만명. 개신교세가 다소 강한 이 지역의 신행을 이끌고 있는 대전불교사암연합회의 회장인 월해스님(금강정사 주지, 태고종 기획실장)은 93년 대전 엑스포 때 설치된 ‘불교관’ 부관장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2002년 월드컵 관련 문화행사를 대전시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내의 500여개 사찰 중 220여개를 회원사로 거느린 대전불교사암련이 창립된 것은 지난 1980년 3월. 월해스님은 82년부터 97년까지 총무, 부회장, 회장직무대행 등을 역임하며 사암연합회를 이끌어 온 산 증인이다.
지난해 12월 14일 제15대 회장에 선임된 이후 신행 활성화에 나선 스님은 지난 8월과 11월, 불자가수회 대전지부와 자원봉사단체인 대전불자등불회를 잇달아 창립하는 등 신도회 조직 정비에 나서고 있다.
현재 산하 신행단체는 총신도회를 비롯 거사림회, 운전불자회, 여성불자회, 연등회 등 10개. 각 단체 별로 교도소 및 군법당 위문, 불우이웃 돕기와 자원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월해스님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사암련 산하 단체 이외의 20여개 신행단체와의 연대활동에도 나설 방침이다.
특히 월해스님은 12년째 인연을 맺고 있는 대전 소년감별소와 소년원에서 매주 토요일 정기법회와 분기별 원생 대법회, 성지순례 등을 실시하며 불우청소년 교화에 앞장서는 한편 30사단, 공병여단 등 군부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법회 지원 등 군포교도 소홀히 하지 않을 계획이다.
불자가수회 대전지부와 공동으로 6일 대전역 광장의 타종행사를 시작으로 거리공연을 펼치면서 연말까지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는 월해스님은 내년초에 고승초청 서화전을 개최해 불우이웃 돕기에 나설 계획.
스님은 “대전시와 협의해 보문사지 복원 및 참선도량, 청소년 수련원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불교회관 건립을 발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jgkim@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