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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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집 '아침풍경' 펴낸 전용찬 강원지방경찰청장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생각이 머무는 곳이 정말로 아름답고 진실한 세상’이라는 소중한 진리와 마음을 비울 줄 아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는 전용찬 강원지방경찰청장. 그가 그 동안 불자로 살아오면서 느꼈던 여러 가지 생활의 편린들을 모아 수상집 <아침풍경>(우리)을 내놓았다.

책은 ‘잃어버린 달을 찾아서’ ‘꽃피고 새 우는 계절’등 모두 4장으로 나눠 40여 편의 글이 실려 있는 데, 사람과 사람의 만남 즉 인연에 대한 글이 유난히 많다.

인연의 소중함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지니고 있는 지은이는 “순리를 거스르는 인연이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인생의 일 분 일 초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를 ‘한 눈 뜨고 자는 포돌이’라고 부르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이렇게 남다른 인연관을 갖게 된 것은 평생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며 신행해온 결과이다. 전 청장은 신행 뿐만 아니라 전법활동에서 남다른 활동을 보이고 있다. 서울 경찰청에서 근무하다 경북경찰청장으로 옮긴 이후에도 경찰불자들의 안락한 신행활동을 위해 청사내 교육관 밑에 법당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경승의 활성화를 위해 불국사, 은해사, 직지사, 고운사 등의 스님을 경승으로 모셨다. 그는 골골마마 사찰 등 오래된 문화재가 많은 경북지역의 경찰청장으로 부임한 것은 “문화경찰임을 자임하는 경찰관으로서 큰 행복”이라고 말한다. 그는 11월 15일자로 강원지방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

이런 그가 신행의 지표로 삼는 것은 평상심이 곧 부처님의 마음이라는 가르침이다. “바로 옆집도 마음이 없으면 발길이 안 가지만 천만리 먼 데라도 마음만 있으면 달려가듯, 답답할 때 마음의 절에서 부처님 뜻을 헤아려 보는 평소 마음(平常心)이 곧 부처님의 마음(佛心)임을 알아야 한다.”

잠자리 머리맡에 메모지와 연필을 두고 사는 전 청장은 지난 92년 <우리문학>에 시(詩)로, 93년 <문예사조>에 수필로 등단한 작가다. 현재 경찰청 및 서울경찰청 문인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사찰을 찾을 때면 늘 글을 쓴다. <아침 풍경>에도 경주 분황사와 불국사 등을 참배하고 쓴 시가 실려 있다.

“어지러운 마음 찾아와/ 여래의 팔만 사천 법문 듣고/ 개안과 발심 솟구쳐 중생심 다 버리고/ 자기 발 아래 어둠 살펴서/ 참된 생각, 선한 행동으로/ 육도윤회 바른 길 찾아가는 무한 도량이라네….”< 월산 스님 열반 4주기 날 문화회관 개관식 날 지은‘문화성전 앞에서’ 중에서>

김중근 기자
gamja@buddhapia.com
200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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