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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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교육 캠페인 선포한 포교원 원장 도영스님
조계종이 11월 13일‘신도기본교육 교재 고불 및 신도교육 캠페인 선포식’을 갖고 신도기본교육 본격실시에 들어갔다. 신도교육 주관부처인 포교원 원장 도영스님의 얘기를 들었다.


-신도교육 실시의 취지는 무엇인가.

▲신도교육은 기본-전문-지도자-재교육 네 단계로 구성돼 있다. 불자들이 이 체계에 따라 불교를 제대로 배우게 하는 것이 근본 목적이다. 특히 기본교육은 불교에 입문한 불자라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일정 교육을 받아야 한다. 올바른 신행생활을 위해 최소한 기초적인 것은 알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수행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또 전법도 할 수 있다. 전문교육이나 지도자교육, 재교육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불교를 계속 공부하고, 또 포교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불자들에게 적절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사찰마다 천차만별인 신도교육을 통일해 교육의 질과 효과를 높이겠다는 목적도 있다. 어떤 절에 가든 똑같은 교재로 배울 수 있게 돼 초심자들에게는 매우 편리할 것이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5개 사찰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했었다. 어떤 결과가 나왔나.

▲시범실시를 했던 사찰이나 신도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특히 신도들은 그동안 피상적으로 알았던 것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어떤 사찰에서는 자체 프로그램을 함께 접목시키면서 효과를 배가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점도 드러났다. 일부 사찰에서는 스님이나 신도들이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관례대로 해오던 교육방식을 쉽게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물론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겠다는 인식이 부족한 측면도 없지 않다.


-그렇다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으리라 보는데.

▲신도교육의 성패는 스님들의 참여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도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중요한 문제지만, 신도들을 어떻게 교육의 장으로 끌어들이느냐는 스님들의 몫이다. 2년여 동안 준비를 해오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도 스님들의 인식을 높이는 것이었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바로 이 부분이다. 그래서 이달말부터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그 지방 스님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충분히 대화하고 지속적으로 홍보하면 많은 스님들이 신도교육의 참뜻을 이해하고 따라줄 것이다.


-어떻게 전망하는가.

▲멍석을 깔아놓았으니 신나게 잔치를 벌이는 일만 남았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잔치에 참여하느냐이다. 신도교육이 의무사항이라고는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 다시 말하면 스님과 신도들의 자발적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어렵게 깔아놓은 멍석이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불교발전은 요원해진다. 스님과 신도들이 그런 어리석은 선택을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모범적으로 할 수 있는 사찰들부터 우선적으로 실시하면서 점차적으로 범위를 늘려나갈 생각이다. 교육을 제대로 받은 신도들이 많은 사찰일수록 신행과 포교 등 모든 면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빨리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한명우 기자
mwhan@buddhapia.com
200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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