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계종 금강산 신계사 학술조사단 지도위원으로 11월 2일부터 지표조사를 실시하고 돌아온 문명대(동국대)교수는 "9세기에 조성된 3층석탑이 6,25당시 화재에 그을리고 기단부가 손상돼, 향후 북측과 협의하여 탑을 원래위치로 옮기는 작업과 보호각을 세우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교수는 "2층 기단부 전면에 2분씩 8부신중을 정교하게 조성한 것으로 보아 신계사 탑이 9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강원도의 진전사지 석탑, 선림원 석탑과 양식이 비슷하다"며 "1층 기단부에 조각된 비천상은 화엄사 4사자 석탑의 특징과 같다"고 밝혔다.
문교수는 또 "정식 조사단을 구성해 북한의 문화재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기는 처음이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신라시대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석수조를 발견하는 등 불교미술사의 중요한 자료를 얻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원우 기자
wwkim@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