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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하는 포교사像 심겠어요-신임 김대중 포교사단장
포교사단은 10월 24일 조계종 포교원 회의실에서 제4차 중앙운영위원회를 열고 중앙운영위원 35명 만장일치로 부단장인 김대중씨를 새 단장으로 선출했다. 포교사단 제2대 단장으로 선출된 김대중씨(64)는 자타가 공인하는 ‘프로급 포교사’로 명성이 자자한 인물.

“회원들이 믿어 주시는 만큼 해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지금 당장 뭐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양적으로는 어느 정도 팽창한 만큼 이제는 포교사단의 질적 향상에 중점을 둘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99년 3월 출범해 회원수 1600여명의 규모의 포교단체로 성장하기까지의 지난 2년이 조직 확장과 정비에 전력을 쏟았다면, 이제는 포교의 질을 높여나가는 것이 포교사단 중흥의 관건이라고 김 단장은 말했다. 김 단장이 말하는 포교의 질 함양은 포교사들의 자질 향상과도 직결된다.

“자신이 먼저 수행에 열심이어야 포교도 제대로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포교는 지식보다는 인격과 불심이 앞서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포교사들을 독려할 생각입니다.”

김 단장은 92년 조계종 포교사 고시에 합격하고, 포교사단이 출범하면서 부단장과 포교사단내 군불교특별위원회 위원장 및 군4팀 팀장을 맡아오는 등 1인 3역을 동시에 수행해왔다. 하부ㆍ중간ㆍ상부 조직의 역할을 두루 해 온 탓에 포교사단 내에서는 어느 누구보다도 조직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포교사단은 사찰안내ㆍ군포교ㆍ자원봉사ㆍ경찰포교 등 모두 12개 분야의 팀이 서울ㆍ경기, 부산ㆍ경남 등 6개 지역사단에 구성돼 있고, 중앙에서 이들 조직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다른 조직과는 달리 하부조직이 근간인 셈이죠. 바로 이 특성을 살리는 것이 포교사단의 발전과 직결된 것이라 판단합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내년 1월 임기를 시작하면서 밝힐 예정입니다.”

조계사 신도이기도 한 김 단장은 대위로 예편해 지금까지 개인사업을 해 왔으며, 현재는 이동통신 부품 제조회사인 ‘한국 H&S'를 운영하고 있다.

한명우 기자
mwhan@buddhapia.com
200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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