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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는 신심으로 똘똘 뭉친 합창단 핵심멤버들이 합창제 팜플렛 내용을 점검하며 분주하게 일처리를 하고 있었다. 한마음선원 합창단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개최하는 합창제이기에 지난 봄 기획단계에서부터 올 여름 본격 연습에 이르기까지 더욱 들떠있는 그들이다.
총체적인 지휘를 맞고 있는 최선희 합창단장(한마음선원 신도회장)은 "지난 일요일 전체 리허설을 본원에서 했습니다. '삼세가 둘 아닌 노래'를 처음 같은 무대에서 맞춰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디 한군데 손 댈 곳이 없을 정도로 호흡이 척척 맞아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했습니다"며 "부처님 가피로 이루어지는 일이라 애로사항도 없고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려나가네요."라고 말했다.
매년 소년소녀가장돕기법회를 주로 해왔던 한마음선원이 올해는 대행큰스님의 뜻으로 심장병 어린이 돕기 합창제를 마련하기로 했다. 합창제에 앞서 지난 여름 독일지원에서는 합창단 공연을 하기도 하는등 이번 합창제 준비를 착실하게 해왔다.
"처음 기획단계에서는 1회 공연만을 잡았어요. 그런데 공연을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아 세종문화회관의 4천석이라는 공간이 너무 비좁게 느껴졌습니다. 저희 공연을 더 많은 분에게 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2회 공연을 통해, 좀더 많은 분들에게 공연을 접할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한마음선원 본원에 소속되어 있는 어머니 합창단 100명, 청년합창단 93명, 어린이 합창단 60명, 비구니스님 합창단, 60명, 거사합창단 40명 등이 모두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도 각 지원에서 합창단들이 합류, 모두 700명의 한마음선원 합창단의 화려한 무대가 마련된다.
최선희 단장은 이번 합창제는 다른 합창제와는 아주 다른 색다른 공연이 될 것이라 장담한다. 그 이유는 가만히 무대에 서서 음성공양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용과 율동을 곁들인 화려한 무대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요즘 합창단은 평소보다 두배나 더 많은 연습을 하고 있다. 두달여 전부터 강훈련(?)에 들어간 합창단의 연습시간은 일주일에 5일, 최소 3시간 이상이다. 어머니 합창단 뿐만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거사 합창단 등 모든 합창단이 바쁜 시간을 쪼개 일주일에 5일씩 합창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제일 감사한 것은 우리 단원들이 매 모임마다 지각 결석없이 나와주는 것입니다. 물론 불평 불만 한마디 없이 따라주고 있죠. 이게 다 부처님 말씀을 공부하는 우리 선원 도반들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최 단장과 힘을 합쳐 합창제 전반적인 일을 이끌어 가고 있는 문명진 부회장(한마음선원 신도회)은 "현재 제반 준비는 60% 정도 진행된 상태입니다. 남은 시간동안 좀더 철저한 준비를 통해 합창제를 성공적으로 마치겠습니다"고 밝혔다.
한마음선원 선(禪)합창제의 부제는 '님의 소식'. 사랑하는 님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 설법을 듣고 깨우쳤는가를 묻는 뜻이다. 11월 11일 오후 4시, 7시에 열리는 합창제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한마음선원 홈페이지나 전화 및 방문 신청을 하면된다. 좌석권은 선착순 선발해 우편으로 보내준다는 계획이다.
강지연 기자
jygang@buddhapia.com
⊙ 합창제 일정
1. 어머니합창단 - 임의 소식, 육바라밀, 홀로 피는 연꽃
2. 어린이합창단 - 공심공체들 아닌 노래, 동요메들리
3. 청년합창단 - Summer Nights, 향수
4. 지원연합합창단 - 누가 하는가요, 남촌, 보현행원
5. 비구니스님 - 무상게송, 선종관문알아보세
6. 어머니합창단 - 아리랑, 도라지, 한강수타령, 경복궁타령
7. 어머니+어린이합창단 - 새노야, 도레미송
8. 부처님 계신곳, 사랑이란 주는 것
9. 한마음연합합창단 - 삼세가 둘 아닌 노래, 지계의 노래, 반야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