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홍원사 주지 동주스님이 조계종 행자교육원과 강원에서 기초의식을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불교 의식집인 <승가의범>을 출간했다. "대다수 스님들이 의식 내용을 외우지 못해 의식집을 펴놓고 집전하지만, 순서를 찾기도 어렵고 통합적인 표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동주스님은 "초보자라도 누구나 쉽게 의식을 집전할 수 있도록 의식집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제반의식에 뛰어난 故 송암, 벽응스님의 자문과 제방 강주스님들의 교열 교정을 받고, 목판본 및 석문의범과 전통의식에 준해 탈자와 오자를 가려내는데 걸린 시간은 수년. 여러 스님들의 재촉에 우선 도량석, 종송, 각단예경과 불공시식만을 간추려 160쪽 분량의 책자로 발간했다. 이 의식집이 기존의 것과 다른 점은 각종 의식을 선후 순서대로 편집, 집전순서에 대한 설명과 중요 부분의 주를 달아 초보자라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동주스님은 "이 한권의 책이 여법한 의식집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면서 "종합 의식집을 내년 봄에 출간하겠다"고 밝혔다. 책은 비매품으로 보급된다. 문의=(02)822-1990
김재경 기자
jgkim@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