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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련 외국인 노동자 인권문화센터(상임위원장 김광하, 이하 외노센터)가 마련한 귀국 축하 모임에서 폐암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한, 네팔인 노동자 선재 구릉(30)씨는 “헌신적으로 도와준 외노센터 김광하 위원장과 정진우 실장,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준 자비의집과 광복스님(도선사 주지), 수술비의 70%를 지원해준 삼성의료원과 수술집도의 권오중 박사와 김진국 박사, 삼성의료원 종교실에서 만나 정신적으로 도움을 준 스님 및 불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때 수술비가 없어서 애를 태웠던 선재씨는 94년 한국을 찾은 이래 도자기 철강 가구 너트-볼트 플라스틱 봉제 청바지 공장 등 이른 바 3D 업종에 종사하다 폐암에 걸려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불교계가 모금운동을 벌여, 선재씨는 지난 8월 17일 폐암 수술을 받고 요양 중이었다.
선재씨는 “한국인들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처우와 관련, 네팔인들의 오해를 푸는 데에 노력할 것”이라며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보험 혜택 확대, 인권보호 장치 마련, 상담소의 충원 등을 요청했다.
한편 경불련 외노센터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비의집을 김포 등지로 이전할 계획. 이를 위해 경불련은 11월 14일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자비의집 이전 비용 마련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를 열 예정이다.
김재경 기자
jgkim@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