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승의 크리스마스>는 올해 종교예술영화제 대상을 수상하고, 부천·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도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박관호 씨의 단편영화 ‘나무아미타불 크리스마스’를 동화로 재구성 한 것이다.

강원에 산골의 절에 사는 동자승과 이 시골마을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생활하며 교회에 다니는 마리가 주인공이다. 둘은 초등학교 1학년 같은 반 친구이다.

12월 어느날 동자승은 마리로부터 크리스마스날 교회에 놀러 오라는 초대카드를 받는다. 절에서만 자란 동자승은 크리스마스가 무엇인지, 교회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지만, 마리가 초대했기 때문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날 교회에 가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작은 스님은 큰 스님께 말도 꺼내지 못하고 시간만 가는데···. 우연히 카드를 본 큰 스님이 교회에 가는 것을 허락하고, 교회에 간 동자승은 친구들과 목사님의 따뜻한 배려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밤늦게야 절에 도착한다.

너무 늦은 귀가에 짐짓 걱정하던 동자승이 절 마당으로 들어서자 컴컴한 절 마당에 대형 크리마스 트리가 밝혀지고, 거기에 동자승을 꼭 닮은 인형이 동자승을 향해 웃음 짓는다는 따뜻한 내용으로 마무리 된다.

종교간의 차이와 특수성을 이해하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은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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