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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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 불교서 3권 출간
법정(法頂) 스님이 일반인을 위한 불교서 세 권을 펴냈다. 「인연 이야기」와 「화엄경」「스승을 찾아서-화엄경 입법계품」(이상 동쪽나라刊).

「인연 이야기」는 불교 2대 설화 중 하나인 '자타카'(本生譚)에서 '인연'에 관한 이야기들을 뽑아 엮은 것이다. 자타카는 부처의 전생에 관한 이야기이며 이와 짝을 이루는 '아바다나'(譬喩)는 부처의 제자나 독실한 재가 신자에 대한 이야기로 이둘은 설화이자 불교 경전이다.

부처가 현세의 수행만으로 정각(正覺.부처의 깨달음)을 이룬 게 아니라 무한한 과거에 보살로서 남을 이롭게 한 선근(善根) 공덕으로 현세에 부처가 됐다는 인과율을 보여준다. 통속적이고 재미있는 설화이지만 불교의 가르침이 담겨 있다. 각 이야기 말미에는 해제도 붙였다. 296쪽. 9천원.

「화엄경」과 「스승을 찾아서」는 모두 화엄경의 일부를 발췌한 경전이다. 「화엄경」에는 80권 39품(品)에 달하는 방대한 화엄경 중 보살문명품, 정행품, 십행품, 십회향품, 십지품, 여래출현품, 이세간품 등을 골라 실었다.

인간 가치는 출가나 재가의 여부, 사회적 신분이나 명예에 있지 않고 다만 보리심의 유무에 달렸다는 화엄사상이 담겨 있다. 312쪽. 9천800원.

「스승을 찾아서」는 화엄경 중 입법계품만을 따로 추린 것이다. 선재동자가 53명의 스승(선지식)을 찾아 그 가르침을 듣기 위해 천하를 헤매며 갖은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간절한 구도 여행담이다. 376쪽. 9천800원.

법정 스님은 「화엄경」 서문에서 "화엄경은 한마디로 이웃 관계가 어떻게 이뤄져야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가를 온갖 비유와 이야기를 들어 서술하고 있다"며 "경전 속 선재동자나 보살에 우리의 모습을 대입시켜 보고 자신의 존재와 서야 할 자리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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