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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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디서 찾아야 하나
행복하고 싶으신가요?

지금,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왜 행복을 갈망하는지, 행복이 무엇인지 알기는 하는지, 행복을 과연 느낄 수는 있는지….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서 행복을 발견해야 하는가. 진정한 행복은 이미 우리 속에 있으며, 그것을 찾고, 발견하고, 느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는 책에, 말을 걸어 보았다.

이 책에는 역사학자·철학자·심리학자 등으로 구성된 11명의 행복 탐사대가 발견한 전 세계의 행복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고 탐구해 온 3천여년의 역사 속에서 일궈낸 철학적·종교적 통찰과 과학적 발견, 그리고 동서고금의 위대한 석학들이 발견해낸 행복한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여, 무엇이 인류를 행복하게 해 주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행복’이라는 주제를 담아낸 풍부한 그림과 일러스트도 행복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각 종교가 추구하는 행복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종교마다 다른 행복의 개념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불교 부분을 살펴보자. “불교의 해탈론은 ‘한정된 행복’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을 내포하고 있으며, 윤회의 세상에서 자아가 경험하는 관능적 기쁨, 희열과 쾌락의 감각은 흔히 산스크리트어에서 ‘행복’을 뜻하는 ‘슈카(sukha)’라는 용어로 지칭되었다. 이와 관련된 낱말은 즐거움·환희·만족 등이었다. 이 모든 것은 일시적 만족감을 통해 더 많은 고통을 낳는 것으로 여겨졌다…초기 불교에서는 영원불변한 영혼에 대한 욕망을 버리는 것이 가장 높고 가장 기본적인 목표였다.”

중국 철학과 종교의 행복론 부분에서는 “중국의 철학과 종교에서는 ‘복(福)’과 ‘낙(樂)’이 행복의 주요 개념이다. 하지만 중국의 3대 사상-도교·유교·불교-은 모두 ‘복’보다는 ‘낙’을 더 자주, 더 폭넓게 고찰했다. 거짓된 행복-‘사물에 대한 집착’-을 거부하고 ‘완전한 행복’을 추구하는 도교에 이미 예시되어 있었다.”

수피즘의 행복론은 상당히 현실적이다. “수피즘의 행복 추구는 변형적이고 연금술적인 과정이다. 어떤 시점에서-예컨대 생의 주요 갈림길에서, 또는 가슴 아픈 상실을 겪은 뒤, 또는 영감을 주는 만남의 결과, 또는 뚜렷한 이유없이-인간의 의식 속에 문득 ‘각성’이 일어난다. 수피들은 이 각성을 개전(改悛), 즉 ‘마음의 전환’이라고 부른다.”

이밖에도 인도철학과 종교의 행복론, 그리스 철학자들의 통찰, 중세 철학의 행복론, 유대 신비주의의 행복론, 중세 기독교의 행복관 등에 대해서도 살피고 있다. 진정한 행복을 원하는 모두에게 이 책에서 인용하고 있는 <무량수경>의 한 부분을 곱씹어 볼것을 권한다.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온다. 그 바람은 덥지도 차지도 않고 세거나 약하지도 않고, 기분 좋게 분다. 그 바람이 갖가지 보석 그물과 보석 나무 사이를 스치고 지나가면 한없이 미묘한 법음을 내고 갖가지 우아한 덕의 향기를 풍긴다. 이같은 소리를 듣거나 향기를 맡으면 번뇌의 때가 저절로 사라지고, 덕풍이 몸에 닿으면 심신이 저절로 상쾌해진다.”

‘행복의 발견’
스튜어트 매크리디 엮음 / 김석희 옮김
휴머니스트 / 1만 8천원

이은자 기자
ejlee@buddhapia.com
200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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