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열전 시리즈 24권
윤청광 지음
우리출판사, 각권 1만원

달라이라마와 틱낫한. 요즘 불교 서점가에는 이 두 스님의 책을 빼고서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 정도다. 우리 스님들의 에세이나 법문집도 많이 있지만 유독 이 두 스님의 책이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일단 쉽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우리 스님들의 가르침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은 없는 걸까? 재미뿐만 아니라 지혜와 교훈까지 담겨 있는···! 조금만 살펴보면, 아니 눈밝은 불자라면 금새 찾아볼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로 여전히 우리의 가슴속에 살아 있는 큰 스님들. 그러한 큰 스님들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고승열전 시리즈>다.

삼국시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우리 불교사에 커다란 자취를 남긴 스님 24명의 일대기를 다룬 <고승열전 시리즈>가 우리출판사에서 새로 나왔다.

작가 윤청광 씨가 소설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정리한 이 시리즈는 불교방송의 프로그램 ‘고승열전’으로 방송되었던 것들이다.

신라에 처음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에서부터, 불교의 계율과 정신을 전해준 겸익 스님, 무소유와 무애의 자유인이었던 원효 스님, 법복을 벗어 던지고 무섭게 수행에 전념했던 효봉 스님, 불교 경전의 한글시대를 연 운허 스님, 엄격한 수행으로 해탈의 길에 도달한 전강 스님 등 남달랐던 큰 스님들의 삶의 궤적과 사상들이 그대로 담겨 있다.

감동과 가르침이 공존하는 큰 스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기주의와 물욕에 찌든 우리의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 보자.

이은자 기자
ejlee@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