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차도>는 조선 막사발 재현에 일생을 바친 도예가 최차란씨가 펴낸 책이다. 알고 보니 최씨는 막사발 철학을 탐구하기 위해 일본에서 차도를 배웠고, 차도를 배우면서 일본의 차도가 우리의 문화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최씨는 1979년 한국차인회 설립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현재 경주차인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러한 이력의 소유자인 최씨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잡다(雜茶)를 정리하고, 진정한 한국의 차도를 정립하기 위해 집필됐다. 최씨는 “끊어진 우리 차 문화의 맥을 다시 잇고, 그것을 음다(飮茶)나 차례(茶禮)의 차원에서 벗어나 진정한 차도(茶道)의 차원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한다.
차도라는 말의 뜻에서부터, 왜 차도를 실천해야 하는지, 차도의 종류와 차도 실행의 기본원리, 차도와 우주원리, 우리나라 차문화 등을 설명하고 있다. 부록으로 <한국의 차도> 일본어판을 실었다. 화산문화, 8천5백원
이은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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