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출판부(부장 이호철교수)가 최근 능엄경언해, 월인석보, 장수경언해 등 불교경전을 중심으로 한 국내 희귀본 고서적 9종을 영인본으로 펴내 학계와 불교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능엄경언해 권1~권5는 세조7년에 부처님 분신사리 발견을 기념하기 위해 간행된 것으로 훈민정음 초기 한국어의 표기법과 어휘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월인석보 권4는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을 합한 부처님의 전기로 월인석보 시리즈 중 아직 미발견으로 남아있던 것을 이번에 발굴하여 학계에 처음 공개되며, 능엄경언해 권4와 함께 국보급 자료로 알려져 있다.
장수경언해는 죄를 멸하고 장수하는 법을 설한 밀교계통의 경전으로 임란전 간행된 희귀본의 언해본으로서 국어학적, 불교학적, 서지학적으로 의미있는 성과로 보인다.
특히 숙종 8년(1682)에 제작된 동여비고는 대동여지도보다 170여년이나 빨리 제작되었고 내용에 있어서도 전국지형과 일본도까지 포함해 더욱 세밀하게 묘사된 희귀본으로 경남 양산 대성사 주지 원진스님의 공개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박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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