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지음, 석설오 편역
효림, 7천원
7세기 대승불교의 화엄사상을 기초로 인도 힌두교의 영향을 받아 성립된 불교 명상수행의 한 부파인 밀교에 관해 살펴본 책이 <달라이라마의 밀교란 무엇인가>이다.
밀교에 관한 달라이라마의 글을 설오 스님이 번역한 것이다. 달라이라마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밀교의 교리는 비밀리에 전수하는 것이 상례이지만 최근 일부 잘못된 번역과 추론으로 밀교에 대한 왜곡된 가르침이 널리 퍼지고 있다. 때문에 밀교의 가르침에 대한 진지한 설명을 하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밀교인 금강승(金剛乘)이 소승ㆍ대승 불교의 바라밀다승과 교리ㆍ수행 측면에서 어떻게 다른지를 밝히고 있으며, ‘어떤 사람이 금강승을 수행할 수 있는지’, ‘색신(色身)은 꼭 관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문점에 대해서도 쉽게 풀이해 놓았다.
한편 설오스님은 <설오 스님의 티베트불교 체험기>도 내놨다. 현재 인도의 따시종과 다람살라에서 7년 동안 티베트불교를 수행하고 있는 스님은,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티베트 불교의 수행법과 여러 풍습들을 이 책에서 소개한다. 티베트불교의 입문에서부터 밀교의 수행 과정을 통해 느낀 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여수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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