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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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명칭으로 보는 한국의 문화유산 1,2
사찰의 법당에서, 박물관 전시실에서 우리는 다양한 모습의 불상을 대한다. 앉았기도 하고, 서 있기도 하고, 때로는 의자에 앉아 한쪽 다리를 다른쪽 다리에 올려놓은 모습이기도 하다. 이외에 또 불상은 어떤 자세를 하고 있을까?

용맹좌. 엉거주춤 웅크린 채 꿇어앉는 자세로 한쪽 다리는 무릎을 꿇고 다른 쪽 다리는 무릎을 세운 자세를 말한다. 강릉 신복사지 석불좌상(보물 제84호)이 바로 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에서 오도하는 순간 취한 자세인 길상좌, 왼발이 오른발 밑에 숨어서 오른쪽 발바닥만 보이는 반가부좌, 한쪽 손으로 땅을 짚고 다리도 편안하게 풀어놓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앉은 안락좌, 불상의 목·허리·무릎의 세 부분에서 몸을 튼 삼곡자세 등 세심히 살펴보면 불상도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과 명칭으로 보는 한국의 문화유산 1,2>는 자세 뿐 아니라 불상의 구조와 명칭, 종류, 조각법, 배치, 광배, 수인, 입은 옷의 모양새까지 ‘불상’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설명하고 있는 친절한 안내서다. 4,000여 점에 달하는 사진과 일러스트 자료는 그 자체만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보고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세계문화유산·궁궐·전통가옥·사찰·성·선사문화·묘제·건축·공예·민속·복식·과학·악기·서화·문화일반 등 15개 분야로 분류하여 그야말로 우리 문화유산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기존 문화유산을 안내한 책들이 불교미술, 공예 등 특정주제를 개략적으로 소개하는데 그친 반면, 이 책은 선조들이 사용했던 머리장식, 농기구, 작은 식기류까지도 담아내 선조들의 자잘한 일상까지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뒷부분에 별도의 찾아보기를 두어 사전적 역할까지도 해낸다.

지난 5월 처음 자료집 형태로 만들었던 것을 재편집하고, 더 많은 자료들을 추가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발간하면서, 영문판 도 출간했다. 한국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집대성한 영문 안내서가 거의 없는 시점에서 나온 영문판은 자료적 차원에서 큰 수확이다.<시공테크 刊, 각권 2만5천원>

이은자 기자
ejlee@buddhapia.com
200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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