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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선사 법문집 '고봉화상 선요'
<고봉화상 선요(禪要>는 중국 남송 말기에 선풍을 드날린 고봉 원묘 선사(高峰 原妙 禪師, 1238~1295)의 법문집이다.

고봉 선사는 중국 조사선 임제종의 선맥을 이은 임제 선사의 18대 적손이자, 육조 혜능의 23대손이다. <선요>에 나오는 법문은 주로 고봉 선사 만년에 이루어진 것으로 선(禪)에 대한 입장이 쳬계화되고, 깨달음이 완전히 성취된 뒤에 나왔기 때문에 조사선의 핵심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저서로 평가되어왔다. 이 <선요>를 조사선의 전통을 이은 우리나라 강원의 사집과에서도 일찍부터 필수 과목의 하나로 정해 배우고 있다.

<선요>에서 고봉 선사는 ‘본래성불(本來成佛)’이라는 입장을 근본 바탕으로 하지 않는 것은 어떤 것도 이미 선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또 ‘순간(瞬間) 깨침’을 말하면서도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하근기 사람을 위해 ‘참구(參究) 깨침’의 방편으로 선을 드러냈다.

이 책의 주된 내용도, 화두를 참구해서 일념이 되고 은산 철벽을 투과하여 확철대오(?徹大悟)에 이르는 공부 과정에서 각 단계마다 필요한 요소나 경계해야 할 사항이다. 화두를 참구하는 방법, 화두 참구에 필요한 대신심, 대의정, 대용맹심의 삼요소, 일대사, 화두 참구 과정에서 만나는 각종 병, 향상사 등에 대한 가르침이 바로 그것이다.

전재강씨(동양대학 교수)가 역주한 이 책은 그동안 번역됐던 <선요>와 달리 한문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글과 한자를 병용하고, 구어체 문장을 사용하는 등 깨달음의 길을 가려는 현대인들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일지사 刊, 7천원>

이은자 기자
ejlee@buddhapia.com
200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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