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시 스님의 뒤를 이은 우 빤디따 스님은 1955년부터 마하시 수행센터에서 위빠사나를 지도했으며, 1982년 마하시 스님 입적 후 마하시 수행 센터의 원장이 되었고 현재 수행센터 빤디따라마와 랭군의 명상 센터 원장으로 수많은 수행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바로 이번 생에>(조미라 옮김, 불광출판부)는 우 빤디따 스님이 메사츄세츠주 배리에 있는 위빠사나 협회(Insight Meditation Society)에서 열린 석 달간의 집중 수련기간 동안 설한 법문을 우 아가찌따 스님이 1992년 영어로 번역해 펴낸
명상을 하기 전에 갖추어야 할 몸가짐과 경행을 하는 방법 등의 기본 지침에서부터 명상 중에 생기는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다룰 것인가, 수행의 각 단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꼼꼼하게 안내하고 있다.
‘마하시 위빠사나’는 좌선할 때 호흡에 동반되어 생기는 복부의 움직임을 일차적인 ‘마음 챙김’의 대상으로 삼는다. 배가 불러오면 ‘일어남’, 배가 꺼지면 ‘내려감’ 하고 마음으로 이름을 부르며 대상의 생겨남과 지속함과 소멸하는 과정 전부를 철저히 주시함으로써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이러한 수행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은 반드시 스승과의 면담을 통해 고쳐나가야 올바른 수행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1장에서는 다섯 가지 기본 계율과 명상과 경행의 방법, 스승과의 면담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2장 ‘궁극적 실제를 꿰뚫어 보다’는 깨달음으로 가기 위한 요소들을 계발하는 법을, 3장 ‘열 개의 살인군단’은 육체적 쾌락과 배고픔, 게으름 등 수련을 방해하는 열 가지 걸림돌과 그 극복 방법을 가르쳐준다. 4장에서는 깨달음의 일곱 가지 요소-알아차림, 직관적 통찰, 과감한 노력, 환희, 고요함, 집중, 평등심-를 불러일으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5장과 6장에는 보다 높은 단계의 위빠사나 선에 도달하기 위한 지침을 실었다.
강의의 끝에 우 빤디따 스님은 모두에게 당부한다. “어떤 수행이라도 직접 해보지 않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책을 보고 안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단 5분만이라도 직접 실천하고 체험해 보십시오”
우리나라에는 1987년 우 빤디따 스님이 서울에서 첫 초청법회를 열면서 위빠사나가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현재 운영되고 있는 위빠사나 수련원으로는 보리수선원(02-928-2844)과 천안 호두마을(041-567-9374), 남양주 봉인사(031-574-5585), 김해 다보선원(055-331-6118) 등이 있다. 값 9천원.
여수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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