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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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 유불도의 만남
"사람이 성인(聖人)이 될 수 있는 것은 하늘에서 받은 성(性)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은 자칫 정(情)에 가려지게 마련이다. 범인(凡人)도 성인도 같은 성을 가지고 있지만 범인은 정에 빠져 성을 잃고 있다. 때문에 범인은 정의 속박에서 벗어나 성으로 돌아가도록 힘써야 한다"

<성리학, 유불도의 만남>은 당나라 말기의 유학자 이고의 <복성서>에 담긴 복성론에 대한 연구서이다. ‘복성’의 복(復)은 ‘이르는 것’ 혹은 ‘닿는 것’으로, 성(性)은 천(天) 혹은 천명(天命)이 우리 개개인 속에 내재되어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즉 복성은 성을 회복하는 것, 본래성인 하늘로 되돌아가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지은이는 유교에 있어서 당면과제인 ‘전체로 되돌아가는 길’은 복성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보고, 이고의 복성론에서 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은이는 또한 복성서가 성리학에 미친 영향을 밝히기 위해 다양한 근거들을 들고 있다. 흔히 성리학의 태두로 일컫는 주렴계(1017~1073)의 대표적인 저술인 <통서>가 <복성서>와 많은 부분에서 그 내용이 일치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불교 사상이 강하게 배어 있는 이고의 복성론이 성리학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지은이는 “불교 없이는 성리학은 없었을 것이며 나아가 성리학의 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불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고의 복성론을 주제로 쓴 지은이의 박사학위논문을 좀 더 쉽게 풀고 설명을 보탠 것으로 이고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을 밝히고 복성사상과 불교의 관계, 복성론의 사상적 특징 등을 설명하고 있다. 값 1만원.

여수령 기자
snoopy@buddhapia.com
200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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