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팔만사천 법문’이라 불리는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는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한 것들이 많다. <만화로 보는 어린이 팔만대장경>(김영만 글, 이행남 그림, 바른사)은 그 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본생경>과 <백유경>에 나오는 이야기 가운데 45개 일화를 가려 뽑았다.
주인공 목탁 동자는 어린이들에게 팔만대장경에 나오는 유익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위해, 목탁을 타고 세상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일층과 이층도 짓지 않고 화려하고 웅장한 삼층 누각만 지어달라고 억지를 부리는 부자를 만나고 나선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결과가 어디 있다고 저럴까?”는 얘기를 들려준다.
동물들도 반면교사이긴 마찬가지다. 제 손에 완두 알을 많이 쥐고 있으면서도 땅에 떨어진 완두 한 알을 욕심 내다 손에 쥔 완두 알을 다 떨어뜨린 원숭이를 보고서도 목탁 동자는 부처님 가르침을 떠올린다. ‘지혜를 키워주는 이야기’ 20개와 ‘자비심을 키워주는 이야기’ 23개가 실려 있다. 값 8천5백원.
권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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