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살아 있는 부처’로 추앙받는 달라이 라마는 동성연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달라이 라마의 아주 특별한 선물>(강주헌 옮김)에서 달라이 라마는 동성연애는 계율에 어긋나는 행위가 틀림없지만 폭력이나 살인과 달리 그 자체로는 해롭지 않다고 말한다. 따라서 동성연애를 한다고 해서 그들을 범죄자 취급하거나 불교신자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젊은이들에게’, ‘병든 사람에게’, ‘교사들에게’, ‘술이나 마약에 빠진 사람들에게’ 등 구체적인 대상에게 주는 가르침, 즉 ‘가슴으로 전해주는 잠엄’을 담고 있다.
또한 우리가 고통 받는 가장 큰 원인을 ‘지나칠 정도로 많이 생각하면서도 그 방법이 건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눈앞의 이익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자신을 비롯한 세상 사람들에게 안겨줄 이득과 불편을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 담긴 조언들은 그가 ‘가슴으로 생각하고 또 생각한 것’이며 ‘평생을 살아오면서 경험한 것들에 바탕을 둔 것’이다. 값 9천원.
여수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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