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불교의 자료수집과 연구에 전념해온 김광식 박사가 한국불교사를 총점검한 <새불교운동의 전개>(도피안사)를 펴냈다.
그간 근현대불교사 3부작 ‘한국근대불교사 연구’ ‘한국근대불교의 현실인식’ ‘근현대불교의 재조명’을 펴낸 지은이는 <새불교운동의 전개>를 통해 그간 학계에서 외면해왔던 지난 20세기, 100년간의 불교사를 심층적으로 고찰한 후 이를 재정립했다. 지은이는 “한국불교의 근현대사에 비친 갈등양상은 새로운 불교 운동을 위한 고뇌이자 몸부림이었다”고 지적하고 “대립과 혼탁, 명리추구로만 해석돼 왔던 근현대 불교 내부에 흐르고 있는 큰 물결을 ‘새불교운동의 전개’라고 명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친일불교, 왜색불교, 혹은 폭력과 분규, 갈등과 대립의 역사로 왜곡 축소된 우리불교의 근현대사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성찰로 본 20세기 우리 불교’라는 주제로 발표한 개별 논문을 모은 이 책은 1부 ‘근대불교의 과제와 실천’에서는 일제 하의 불교계의 통일운동과 조선불교조계종의 성립 등을, 2부 ‘민족불교의 지성과 그 특성’에서는 일제하 불교계의 독립운동과 김법린과 피압박민족대회, 백용성의 불교개혁과 대각교운동 등을 다루고 있다. 3부 ‘불교정화와 한국불교의 정체성 모색’에서는 정화운동의 전개과정과 그 성격, 전국신도회의 조계종단 혁신제건안 연구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값 2만원.
여수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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