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눈뜬 자는 빛을 보리라>(이향숙 지음, 다인미디어)는 불법의 핵심인 자비와 보살행이 한 작은 암자에서 주지 스님의 동사섭을 통해 어떻게 생활 속에 녹아드는지, 그로써 중생들이 어떻게 구원받는지를 표현한 작품이다.
주인공인 고시준비생 김진영, 주지 스님 도명, 주먹세계 출신의 행자 도솔, 부도를 내고 피신중인 박사장 등은 모두 세속의 삶에서 아픔을 겪은 인물들이다. 이들은 지리산의 한 암자에서 함께 지내며 주지 도명 스님의 자비 보살행을 통해 번뇌 망상을 떨쳐버리고 아상과 집착을 버림으로써 불성을 찾아가게 된다. 박사장은 불교에 귀의하고 새로운 삶을 꾸려나가기 위해 산을 내려가고 진영은 구도자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지은이는 "불법은 멀리 있거나 마냥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시키면서 불자이건 아니건 부처님의 지혜를 깨닫게 하려는 것이 작품의 의도"라고 설명한다. 지은이는 한국일보, 코리아헤럴드, 내외경제 등에서 29년간 언론인으로 일하다 얼마 전 퇴직하고 3년간 이 소설을 썼다.
여수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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