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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자 스님 지음 ‘영원한 자유 3권’
청담 스님 열반 순간까지 곁에서 시봉했던 혜자(서울 도선사 주지) 스님이 ‘청담 스님 탄신 100주년’을 맞아 한국 선사들의 법문과 오도송 그리고 열반송 등을 통해 수행의 의미를 깨우치게 하는 <영원한 대자유>(전3권, 밀알)를 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선승들이 깨달음을 얻었을 때, 그리고 죽음에 처해 있을 때 어떤 모습과 감정에서 무슨 말씀을 남겼는지를 근ㆍ현대 선승 33인을 통해 보여준다. 한국 선종의 중흥조 성우 경허, 천진불의 혜월 혜명 스님에서부터 용성ㆍ한암ㆍ효봉ㆍ경봉ㆍ묵담ㆍ전강ㆍ청담ㆍ향곡ㆍ성철ㆍ탄허 스님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근ㆍ현대 선승들의 오도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바라볼 뿐 달을 보지 못한다. 하지만 달을 가리키는 사람조차 없다면 달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없을 것이다. 이 같은 진리의 달을 좀더 쉽고 빠르게 볼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선(禪)이다. 선은 구별 없고 걸림 없는 대자유의 세계로 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된 선승 33인의 삶은 바로 진리의 달을 보는 다리역할을 해준다. 특히 환희에 찬 오도의 순간, 열반을 앞두고 생사의 껍데기를 벗는 모습, 부드러운 대화 속에 살불살조하는 법거량, 중생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법문, 가슴 뭉클한 일화 등은 그 역할을 더욱 쉽게 해준다.

지은이 혜자 스님도 역대 선승들의 행장을 정리하는 것을 미혹의 때를 벗는 일이라고 말한다. 혼탁한 세상 속에서 중생들이 맑고 밝은 삶을 영위토록 하기 위해 진리를 깨닫고 실천한 선승들의 삶이 수행의 길잡이가 되기 때문이다.

혜자 스님은 여러 문중의 자료와 그동안 출간된 책을 토대로 3년여 간의 준비 끝에 3권의 근ㆍ현대 한국불교의 선맥을 이어온 고승열전을 1차분을 펴냈다. 곧이어 월산ㆍ비룡ㆍ탄성 스님 등 최근 입적한 스님들도 책으로 묶어 펴낼 계획이다. 값 각권 9천원.

김중근 기자
gamja@buddhapia.com
200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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