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이 있는 풍경>(대원사)는 소설가이자 사진가인 김대식 씨가 수년간 <삼국유사>를 읽어오면서 그 역사적 토대가 되는 지역들을 돌아본 감흥을 글과 사진으로 엮은 것이다.
모두 22편으로 구성된 짧은 글들에는 대부분 폐허가 되어 버린 <삼국유사>의 현장 속에서 일반인들이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칠 만한 곳들이 지은이의 눈에 이끌려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 때로는 기존 학설에 대해 조심스런 반론을 제기하기도 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의 흔적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값 1만2천원.
김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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