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불교학자의 박사학위 논문이 이례적으로 일본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화제의 책은 도업(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스님의 <화엄경사상연구>로 38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 경도의 영전문창당 출판사에서 발간했다.
이 논문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이다. 지금까지 화엄사상의 연구는 화엄교가들의 주석서(논서)에 의해서 연구되어 왔는데, 이 책은 <화엄경>의 경문을 직접 연구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분류법이다. <화엄경>에 나타난 사상은 법신불 사상, 보살사상, 유심사상, 연기사상, 정토사상 등 모두 5부문으로 나누어 서술했다.
타가와(일본 불교대학) 교수는 추천사에서 “<화엄경> 경전 자체의 사상을 해명함을 제1로 하고 있는 점에 특색이 있다”며 “이 논문에 인용되어 있는 <화엄경>의 문장을 개인 소장의 대장경에 붉은 선으로 그어 나가면서 읽었는데 어느 한 페이지도 붉은 선이 그어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고 평했다.
김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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