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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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가 부활할 곳은 어딜까?
조선ㆍ동아일보를 비롯해 6곳 일간 신문사를 거친 원로 언론인 이규행 씨가 쓴 <행복한 달마>(백암)는 중국선불교의 초조 달마 대사의 삶을 보여주는 일종의 다큐 소설이다.

남인도 향지국의 세 째 왕자인 달마대사가 궁을 떠나 중국에서 선법을 펴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기 형식을 지녔다. 하지만 파란만장한 생애와 복잡하고 어려운 것은 진리일 수 없다는 달마의 가르침 등 달마선법의 미덕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달마에 대한 이야기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을 뿐 아니라 다양하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단편적인 것에 그친다. 일관되고 체계 있는 것은 매우 드물다.

달마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의 원형은 명나라 때 청계도인이 지은 <달마 조사전>이 손꼽힌다. 이 소설은 달마가 동토로 건너오기 이전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양무제를 만난 것이라든가 소림사에서의 행적은 끝머리에 약간 다루었을 뿐이다.

그러나 <행복한 달마>는 그것에 의존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행자의 입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과 균형을 유지하면서 달마의 생애와 깨달음의 세계를 그린다. 그러면서 지은이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달마의 부활’이다.

지은이는 말한다. 소설 형식을 빌려 달마이야기를 쓰는 참뜻은 바로 달마의 새로운 부활론을 엮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고. 그렇다면 달마대사가 부활하는 곳은 어디일까. 1천년 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유골의 존재가 밝혀진 나라. 그곳이 바로 지은이가 달마선법이 마지막으로 전수됐다는 곳이다. 이러한 지은이의 의도는 결말부분에 가서야 감지할 수 있다. 값 1만2천원.

김중근 기자
gamja@buddhapia.com
200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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