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큰 흐름을 차지했던 사상들을 오늘의 시각으로 재조명한 ‘고전의 세계’소 책자 시리즈가 나온다.
도서출판 책세상은 그 가운데 1차분으로 <민족이란 무엇인가>, <인간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 <순수이성비판 서문> 등 5권을 내놓았다.
<민족이란 무엇인가>는 공화주의자에서부터 민족주의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신봉자를 지닌 프랑스의 사상가 에르네스트 르낭이 1882년 소르본대학교에서 강연한 강연문이다.
민족이라는 개념이 새로이 부각된 프랑스와 독일 간의 전쟁을 통해 과연 민족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숙고하게 한다.
<학자의 사명에 관한 몇 차례의 강의>는 기초 학문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이 시대에 과연 학자란 어떠해야 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냉철하게 묻는 책이다.
또 <인간 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는 인간은 무한히 완전해 질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 계몽주의자 마르퀴 드 콩도르세의 저작이다.
인간의 이성적 능력에 대한 비판적 탐구가 담겨 있는 임마누엘 칸트의 <순수이성 비판 서문>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 칸트의 철학적 정신을 통해 진정 철학함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사회개혁이냐 혁명이냐>는 사회주의 문헌사상 가장 탁월하고 날카로운 기념비적인 글로 평가받고 있는 로자 룩셈부르크의 저작이다.
대중이 주도하는 혁명을 통해서만 진정한 사회주의 실현될 수 있다고 본 그녀의 옹골찬 주장이 담긴 이 책에는, 자본주의 체제가 지닌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과 진실한 사회주의를 향한 깊은 열망이 담겨 있다.
김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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