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7 (음)
> 문화 > 출판
‘숭연이 소림사 가다’
아홉살 어린이가 부모곁을 떠나 홀로 중국에 가서 소림 무술을 배우면서 느끼고 겪은 이야기를 재미있는 동화의 형태로 옮긴 <숭연이 소림사 가다>(호미)가 나왔다.

주인공 숭연이는 동생 때리는 일이 취미이다시피 한 골칫덩이다. 공부는 뒷전이고 늘 말썽을 피우는 승연이는 결국 부모와 삼촌의 의해 중국에 가서 무술을 배우게 된다.

공부는 싫어하지만 체육만큼은 흥미와 재주를 보이고 또 나이에 비해 참을성이 많은 숭연이의 모습을 지켜보고 난 뒤에 내릴 결론이다.

무술 선생인 왕쑹 사부, 중국어 선행이 샤오 판 아이의 사랑으로 중국 생활에 적응해 나간다. 그러면서 사람과 세상에 대해 조금씩 눈을 떠 간다. 결국 숭연이는 몇달 만에 소림사 무술대회에서 큰 성과를 거둔다.

경험을 쌓기 위해서 나간 것인데, 수백명이 모인 무술대회에서 가장 어렵다는 ‘소년 구정권’과 ‘수림 규정도’에서 5위와 8위를 한 것이다.

숭연이는 소림 무술을 배우면서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아기가 되어간다.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를 위해서는 힘든 일도 참아야 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중국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무술을 배우면서 몸과 마음이 훌륭하게 성장하는 과정을 이야기해 주는 이 책은, 어린 자녀를 둔 이 땅의 학부모들도 흥미롭게 볼만하다.

제도교육이 실패하고 사랑 많은 부모도 놓쳐버린 한 아이의 바른 성장, 그러나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그 아이가 나아갈 훌륭한 길이 있음을 숭연이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값 6천원.

김중근 기자
gamja@buddhapia.com
2002-01-17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5. 9.1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