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중엽 이후부터 2000년까지 조계종의 역사를 종합 정리한 <조계종사, 근현대편>이 출간됐다.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소장 능허)가 1월 10일 펴낸 <조계종사, 근현대편>은 근대 교단의 태동기인 1876년부터 130년간의 조계종 역사를 처음으로 정리한 연구 성과물이라는 점 외에도, 현 대한불교조계종을 정체성을 규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환스님(동국대 명예교수)과 무관스님(조계종 교육원 교재편찬위원장)이 감수하고 김상영(중앙승가대 교수) 김경집(동국대 강사) 김순석(고려대 강사)씨 등 9명의 불교학자가 공동 집필했다.
<조계종사, 근현대편>은 ‘근대교단의 태동(1876~1910)’ ‘민족불교의 시련과 극복(1910~1945)’ ‘불교의 자주화와 교단개혁(1945~1962)’ ‘대한불교조계종의 성립과 발전(1962~1999)’ 등 크게 네 시기로 구분하고, 각 시기별로 종단의 교육, 포교, 역경, 수행, 신행 활동의 흐름을 자료와 함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 이후 원종과 임제종, 조선불교조계종, 오늘날의 대한불교조계종이 탄생하기까지의 종단변천사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한편, 경허, 용성스님의 선풍진작 운동과 함께 한국불교가 청정가풍을 회복하고 쇄신하는 과정 등을 제시함으로써 조계종이 선의 가풍을 계승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불학연구소는 근현대 이전 시기인 삼국시대부터 조선후기까지의 조계종사는 올해 세부 계획을 세워 내년쯤 발간할 계획이다.
<조계종사> 집필에 참여했던 불학연구소 한상길 연구위원은 “조계종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알 수 있어 스님과 신도들의 교육자료로도 가치가 크다”며 “전국 주요도서관 및 대학 도서관, 불교관련 연구단체 등에 <조계종사>를 배포해 조계종에 대한 이해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명우 기자
mwhan@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