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인들은 크리슈나가 되려하고, 불교인들은 붓다가 되려고 한다. 이상한 일이다. 아무도 그들 자신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모두가 다른 사람이 되려고 열을 올린다. 이것이 그대의 삶을 철저하게 파괴한다. 그러므로 나는 삶에는 아무 목적이 없다고 말한다. 삶 자체가 목적이다. 모든 목적을 버려라. 미래에 대한 관념을 버려라. 내일을 생각하지 말라. 여기 저기 분산된 그대의 의식을 한군데로 모아 ‘지금 여기’에 살아라. 그러면 한순간에 행복한 삶을 알게 될 것이다.”
신간 <지금 여기에 살아라>(손민규 옮김, 지혜의 나무)는 삶의 본질을 향한 인류의 끊임없는 질문과 바람에 대한 오쇼 라즈니쉬의 대답들을 담고 있다.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 라즈니쉬가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일상으로부터 해방이다. 그 실천론은 바로 어제나 내일이 아닌 ‘지금 여기’에 살라는 것이다. 지은이는 과거의 관습과 미래에 대한 이상 때문에 우리들은 현재 살아있음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존재 자체의 행복과 즐거움, 바로 그것을 인식하는 것이 깨달음이라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강조되고 있는 ‘지금’과 ‘여기’란 바로 존재 그 자체를 의미하는 말이다.
옮긴이 손민규씨는 말한다. 이 책은 인간의 시시콜콜한 면까지 포용하고 감싸안은 부처님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는 남녀문제, 정치, 육아, 부모와 자녀 등 현실 속의 구체적인 문제들을 불성과 연결시킴으로써 인간과 부처님 사이에 견고한 다리를 놓아 준다고. 값 9천8백원.
김중근 기자
gamja@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