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7 (음)
> 문화 > 출판
'인간과 자연' 공생위한 성찰
자연은 생명의 근원으로서, 생존의 토대로서 인간과 공생의 관계에 있었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영역을 확대하면서 자연과의 관계를 망각하기에 이르렀고, 결국에는‘자연의 인간’이 아닌‘인간의 자연’만을 생각하게 되었다.

생태철학과 환경윤리를 연구해 온 구승회(동국대학교 윤리문화학과) 교수가 내놓은 <생태철학과 환경윤리>(동국대 출판부)는 인간의 자연관에 대한 변천사를 탐구하고, 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틀을 모색한다.

크게 ‘생태철학’과 ‘환경윤리’로 구성된 이 책은, 자연에 대한 철학적 탐색의 역사를 점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고대의 자연관에서부터 근세 이후의 자연 이해 방식의 변천에 대한 철학적 탐구의 역사를 되새겨 보고, 요즘 주목받고 있는 머레이 북친과 사회생태론, 그리고 지은이가 주장하는 에코아나키즘, 에너지 위기 시대의 철학 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지은이는 에코아나키즘에서, 생태위기는 20세기 문명이 남긴 가장 큰 상처라고 진단하고, 에코토피아를 향한 에코아나키즘의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휴머니즘의 원칙과 희망의 원칙 그리고 욕망의 법칙에서 필요의 원칙에로의 전화가 바로 그것이다.

‘환경윤리’에서는 생태주의, 환경주의, 환경관리주의 등 환경윤리학의 문제 영역을 세분화하여 심도 있게 탐구한다.

독자들은 ‘생태철학과 환경윤리’라는 책의 제목에 갸우뚱할 지도 모른다. 윤리는 철학에 있는데 독자적인 두 영역으로 나누는 것이 가능한가하는 의문일 것이다.

책의 제목은 지은이가 주장해 온 생태철학과 환경윤리의 영역구분과 관련이 있다. 지은이는 머리말에서 “자연에 관한 철학, 생명유지체계로서의 생태계 전반에 관한 철학적 반성을 시도하는 영역을 생태철학, 그리고 자연-환경의 파괴와 오염 등 인간의 대자연 활동으로 인하여 파생되는 문제에 대한 처방을 주요 과제로 하는 영역을 환경윤리다”설명했다. 값 1만4천원.

김중근 기자
gamja@buddhapia.com
2001-09-17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5. 9.1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