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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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생애와 그리스도교의 역사적 진실은?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나, 크리스천은 싫어한다. 예수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마하트마 간디).“비록 예수 그리스도가 그리스도교의 시작이며 중심이긴 하지만, 예수 자신은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다만 한 가지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 예수는 그리스도교의 창시자가 아니며, 예수를 통해서만 기독교가 탄생하지는 않았다.”(칼 야스퍼스).

예수의 진실은 여러 이념에 가려져 완전히 다른 존재로 왜곡되어 이제는 새롭게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담론은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심지어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와 레프 톨스토이는 사도신경에 있는 동정녀 탄생과 육체부활은 예수의 사상이 아니라고까지 말할 정도다.
고준환(경기대 법학과) 교수 쓴 <성경엔 없다>(불지사)가 눈에 띄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책은 왜곡된 예수 그리스도의 전 생애를 복원하고, 그리스도교의 개괄적 전체 역사와 문제점 등을 밝힌 연구서다. 80여 편에 달하는 관련 문헌들이 책에 대한 신빙성을 높여준다.

지은이는 지금 전승되고 있는 성경은 물론 성경에는 없는 많은 문헌 자료들을 참구해, 예수의 탄생ㆍ결혼ㆍ인도 순례ㆍ십자가 사건 등에 이르기까지 예수 생애와 그리스도교의 역사적 진실을 파헤친다. 이 가운데 지은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중 12세부터 30세에 이르기까지의 18년 동안의 행적이 현재의 그리스도교 성경에는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렇다면 예수는 이 기간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했을까.

지은이는 인도ㆍ네팔ㆍ티베트ㆍ이집트 등 7개국을 다니며 불교ㆍ브라만교ㆍ조로아스터교ㆍ헬레니즘ㆍ헤브라이즘을 공부하였다고 밝힌다. 카필라성ㆍ베나레스ㆍ라다크 등에 머무르면서는 불경을 연구해 성현으로 존경 받았다고 한다. 심지어 지은이는 예수가 자신의 인격 완성을 위한 임사체험으로 연출한 십자가 사건에서 소생한 후 다시 살아나 카시미르 안지말에 묻힐 때까지 인도 여러 지역에서 가르침을 펴 이사(Issa)ㆍ유즈 아사프(Yuz Asaf) 대사나 보디사트바(보살)로 존경을 받았다고 한다.

지은이는 먼저 예수의 잃어버린 18년을 살펴보고, 예수 탄생의 미스터리(생부는 누구인가), 예수의 어린시절, 예수의 결혼과 가족관계,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 3년, 그리스도의 진리, 그리스도의 역사, 예수 그리스도와 붓다의 만남, 그리스도교와 한국의 미래 등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교 역사의 진실을 위해 그동안 어둠 속에 묻혀 있던 베일을 하나씩 벗겨 나간다. 그렇다고 이 책이 기독교 흠집내기는 결코 아니다. 왜곡된 그리스도가 아닌 예수의 그리스도교로 돌아가, 즉 종교적 배타성을 제거해 21세기 상생의 종교평화시대를 열자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값 9천원.

김중근 기자
gamja@buddhapia.com
200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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