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물리학과 교수인 양형진 교수가 <산하대지가 참빛이다>를 도서출판 장경각에서 내놓았다.
이 책은 ‘과학으로 보는 불교의 중심사상’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가장 동양적인 세계관을 담고 있는 불교의 중심사상을, 가장 서구적인 자연과학의 눈으로 풀어내고 있다.
양형진 교수는 우선 자연과학이 자연세계를 어떻게 더 잘 이해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잘 응용할 수 있는가 하는 것에 관심을 갖지만, 불교는 태어나면서부터 어쩔 수 없이 안고 있는 존재론적 고통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혹은 이로부터 어떻게 해방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서 출발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불교와 과학이 그 자체로는 아주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삶에 대한 자세 혹은 진리에 접근해 가는 방법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중심이다. 그것이 바로 ‘의심’.
현상의 본질과 원리를 끝까지 의심하면 파고든다는 점에서 불교와 자연과학은 접근방식이 같다는 것이다. 양 교수는 자연과학을 통해 보다 정확한 실상을 알게 되면, 그것이 곧 불교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다고 한다.
김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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