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들의 마음가짐을 독려하는 하심(下心)에서부터 구참 수행자들을 수행지침 등을 두루 섭렵하는 불교방송 라디오법회 설법집 <진리에 귀의하고 진리를 등불 삼으라>(불교방송)는 우선 백양사 고불총림 운문선원 방장 서옹스님의‘참 부처의 자리’에 대한 법문으로 시작한다.
욕망도 부처 마음자리의 작용이 된다고 보는 것은 서옹스님의 법문은 일견 파격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 위에 이성이 있고, 이성 위에 참가치가 있는 부처의 마음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스님의 법문에 크게 공감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인간들은 이러한 진리를 잊어버리고 욕망으로만 살기 때문에 험악한 세상이 되었다. 이러한 위기를 해결하려면 부처 마음자리를 믿고 부처 마음자리에서 과학문명을 다시 창조하면 거기에 행복과 평화의 길이 있다는 것이 서옹스님의 법문 요지다.
이 책은 불교방송이 지난 90년 5월 개국한 이후부터 최근까지 매주 일요일 프로그램인 ‘라디오 법회’시간에 출연한 스님들 가운데 진제ㆍ숭산ㆍ법장스님을 비롯한 51명의 법문을‘부처님의 길 중생의 길’, ‘한송이 연꽃으로 피어나라’등 6장으로 나누어 실었다. 불교방송은 앞으로 계속해 라디오 법문집을 시리즈로 내놓을 계획이다. 값 1만5천원.
김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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