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텔레비전 회장으로 있는 성우 스님의 시집 <차향기>(다도)는 스님이 차 생활에서 얻은 화두를 선사상과 접목시키고 있다는 점이 특징.
오랫동안 차를 즐겼던 스님은 '작설차'외 58편의 시에서 차의 향기와 찻잔, 찻자리 등 차의 존재가 어떻게 인간의 마음 속에 투영되고 있는지를 간명한 언어로 표현했다.
시 중간 중간에 실린 도예가 신현철 씨의 도자기 작품 또한 그 언어의 향기를 짙게 해준다.
7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으로 등단한 성우 스님은 <연꽃>, <금가락지>, <선시> 등의 시집을 발표했으며 불교와 태교를 융합한 태교사상을 전하고 있기도 하다. 값 6천원.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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