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그대 원하는 것 모두 그대 안에 있다>(이론과 실천)는 부처님의 가르침의 핵심을 사성제와 팔정도를 중심으로 설명하면서 불교의 세계관, 진리관, 실재관 등을 조명한다.
지은이 스티븐 헤이근은 현재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수행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선 승려. 그는 불교의 요체는 깨달음이라며 ‘그저 보라’고 강조한다.
불교는 교리나 일련의 주의 주장을 믿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주의 깊게 탐구하는 것, 즉 모든 사물과 생각을 검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이 책은, 우리가 밖으로 찾아다니던 모든 것이 이미 우리 마음 안에 다 갖춰져 있어 실재와 우리 마음은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전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지은이는 이러한 시각으로 인간의 마음 구조와 성향을 분석하여 왜 세상과 자신에 집착하게 되며 그 결과 어떻게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되는지를 밝힌다.
이 책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의 욕망에 따라 세계를 대상화하고 개념화함으로써 혼란과 고통을 갖게 된다. 그렇지만 인간이 자기 자신의 개념화 작용을 그칠 때, 즉 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을 때 인간은 그릇된 집착을 넘어서고 고통이 없어지게 된다고 말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을 읽는 좋은 방법은 지은이가 간절히 말하는 ‘실재를 있는 그대로 보라’는 메시지에 주목하는 것이다. 값 8천원.
김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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