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역사교육과 윤용혁 교수가 지난 91년 「고려 대몽항쟁사 연구」를 낸 이후 96년까지 발표한 9개 논문을 묶은 단행본이다. 따라서 책 전체가 일관성이 흐트러지는 느낌이 있다.
어떻든 이 책은 북한 역사학계가 대몽항쟁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개괄한 다음 강화 천도 시절 각종 불교행사가 늘어난 원인을 불력을 빌어 국난을 극복하고자 한 고려왕조의 의지가 반영된 소산이라고 본다.
이어 삼별초 문제로 파고들어가 원종때 대몽항쟁을 주도한 무인정권이 어떻게 무너지고 친몽 정권이 어떤 과정을 거쳐 수립됐으며 여기에 반발해 삼별초가 들고 일어나게 된 까닭과 그들이 추구했던 바가 무엇인지를 다각도로 살핀다.
나아가 삼별초 항쟁을 그 근거지를 따라 진도와 제주도 시기로 각각 나눠 구체적 양상을 들여다본 다음 이 항쟁이 `민중적'이었고 `반몽적'이었다는 두 성격만큼은 인정해야 한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310쪽. 1만2천원.
2000.12.24 연합뉴스































